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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금)

줄줄이 "용산 안 간다"는데…봉황기 내려간 대통령실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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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국민 의견에 귀 기울여달라"



[앵커]

다음 대통령이 쓸지, 안 쓸지 모를 용산 대통령실도 고민입니다. 차기 대선 후보들은 대다수가 용산으로 들어가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이 또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있던 봉황기가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대선을 50여 일 앞둔 지금 대통령실의 운명도 불투명해졌습니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약 500억 원이었습니다.

집무실을 새로 꾸리는데 250억, 국방부 이사 비용 120억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호 시스템 강화 등을 이유로 예비비가 추가 배정되면서 지난해 기준 이전 비용은 640억 원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국방부 보안 시설 이전 비용 등까지 합치면 액수는 더욱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약 3년 동안 수백억 원의 비용을 투입하고도 대통령실 이전 작업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차기 대선 주자들은 용산 대통령실로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차례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로의 재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지만, 재이전에 드는 비용이나 청와대의 시설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등은 시민들에게 개방된 상태입니다.

시민들에게 공개된 공간이 많아 재이전을 위해선 보안 시설을 모두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 부지가 넓은 만큼 보안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재이전에 투입되는 비용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시민들은 국민의 선택으로 뽑히는 대통령인 만큼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주희/인천 작전동 : 국민 의견을 잘 들어줬으면 좋겠고, 한다면 여론조사나 인터넷 조사 등을 통해서 의견을 들어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조성혜]

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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