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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중재국통해 이스라엘 새 휴전안 검토 " 조건 수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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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 45일 임시 휴전 · 인질 절반 석방 요구

하마스의 무장 해제 요구도 포함돼 정전안 타결 난망

끝없는 피난에 지친 주민들 "정전회담 희망도 사라져"

[카라치=AP/뉴시스] 4월 13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이슬람주의 야당 자마아티 이슬라미(JI)가 주최한 반이스라엘·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과의 연대 집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전쟁 중 희생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상징하는 모의 시신을 들고 있다. 한 어린이가 들고 있는 손팻말에는 "아이들에 대한 폭격은 자위권이 아냐"라고 쓰여 있다.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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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집트와 카타르 등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정전 협상에 나선 중재국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새 정전안을 하마스가 14일(현지시간) 검토했지만 양측의 의견 차가 여전해서 이번 협상의 타결이나 구체적 진전의 전망이 어렵게 되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이 날 신화통신에게 전했다.

이집트의 알-카헤라 뉴스전문 채널 TV 가 이집트 고위층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집트와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이스라엘의 최신 정전 제안을 하마스에 전달한 뒤 되도록 빨리 답변을 해달라며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제보한 하마스쪽의 한 소식통은 신화통신에게 그 제안에는 45일간의 임시 휴전이 포함되었고 그 동안에 하마스가 억류중인 이스라엘 인질들 절반 이상을 석방하라는 요구도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칼리 알-하이야를 단장으로 하는 하마스 대표단은 그러나 그 합의안에 하마스 조직 전체의 무장 해제가 조건으로 포함된 것을 보고 놀라움을 표했으며, 당연히 이를 거절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하마스 소식통은 " 무장해제 조건은 협상 대상이 아니며 토론도 없을 것, 지금이나 미래에도 같다"고 말하면서 어떤 정전 협정도 "일단 이스라엘군의 공격 중단과 가자지구에서의 전면 철수를 시작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중재국들에게 1차로 이스라엘 인질 9명을 석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다만 이 군의 완전한 적대행위 중지가 선결 조건이라고 통보했지만 이스라엘은 이 요구를 수락하지 않았다.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 정부 초청으로 13일에 정전회담을 위해 카이로에 도착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채널 11 TV는 이스라엘은 특정 이슈에 대해서는 양보할 의사가 있지만 전쟁이란 목표를 방해하는 것은 어떤 제안도 합의해 줄수 없다고 군 소식통이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이스라엘 관리는 앞으로도 하마스의 군사력 축소를 목표로 한다는 입장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어떤 정전 협상도 하마스의 무장 해제 과정을 거치도록 정해놓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국영 칸TV도 정부가 중재국들을 통해 미국 시민권자 에단 알렉산더를 포함한 인질들의 석방 대신 미국이 정전 협정의 다음 단계를 보장해 주는 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

이스라엘의 협상안에는 45일간의 휴전 대신에 조건부 구호품 반입과 이스라엘군의 3월 2일 이전 위치로의 재배치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집트와 카타르 등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이 같은 조건의 격차로 인해 아직은 정전 협정의 성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라고 하마스쪽의 소식통은 말하고 있다.

가가지구에 대한 이 군의 공습과 인도적 구호품 반입의 봉쇄가 계속되면서 가자 시티, 라파, 칸 유니스 등 전국 대도시에 대한 폭격도 계속되고 있다.

하마스의 알 콰삼 여단은 소속 전투원들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슈자이야 지역 동부에서 충돌,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 전투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안했지만 국내 히브리어 매체들은 이군 병사 2명이 중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되어 치료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대의 희생자는 역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다.

가자시티에서 살다가 지금은 유엔구호기구 UNRWA의 데이르 알 발라 시내 대피소에 거주하고 있는 나델 압둘 카림은 "우리는 정전 회담 성사를 고대했지만 지금은 그 희망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매일 사망자수가 늘어나고 있어 우리도 거기 포함되는 게 아닌가 하는 공포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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