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면적 90평·단층 건물 37평
권리상 하자없어…16일 3차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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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나온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의 한 단독주택 모습 윤병찬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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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나온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단독주택이 약 8억원에서 4억원으로 가격이 하락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은 지 2년이 채 안 된 신축 주택인 데다 권리상 하자가 없지만 두 차례나 유찰된 건 단독주택 구조와 주택 앞 도로 상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5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의 단독주택은 16일 최저입찰가 4억606만원에 세 번째 경매가 진행된다. 지난해 6월 경매개시된 이 물건은 올 2월 감정가 8억2870만원에 첫 경매가 이뤄졌지만 유찰됐고, 지난달 두 번째 경매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달 경매에서도 유찰되면 가격은 2억8000만원대로 하락하게 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나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받은 파주 운정신도시의 단독주택용지에 조성된 이 주택은 대지면적 296.7㎡(약 90평), 건물면적 122.8㎡(약 37평)로, 단층으로 지어졌다. 방 2개, 욕실 1개 구조로 지난 2023년 11월 준공됐다.
주택 바로 앞에는 공원과 골프장이 있고, 초롱초와 심학중이 도보권 거리에 있다. 운정호수공원은 자차 15분 거리에 있고, 생활편의시설은 인근에 대단지들이 밀집해 있어 단지 내 상권이 형성돼 있다. 롯데아울렛은 차로 7분, 올해 하반기 개장하는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도 차로 15분이면 간다. 밑으로는 일산 킨텍스와 고양종합운동장, 일산호수공원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건의 물건이 두 차례 유찰된 건 주택의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지는데 이 주택은 경량 철골 구조가 적용됐다. 경량 철골 구조는 건축비가 저렴하고 공사기간이 적게 소요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음, 단열, 안전성 측면에선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비해 취약하다. 감정가 약 8억원 중 건물값이 약 1억원 수준이라는 점도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단독주택에 흔치 않은 경량 철골 구조를 적용했다”며 “방음이나 단열 측면에서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택 바로 앞에 큰 도로가 있어 소음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가격이 4억원대로 땅값 7억원보다 저렴한 만큼 낙찰받은 후 집을 새로 짓겠다는 수요자도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단독주택용지 중 다른 블록의 토지를 매수해 주택을 조성하는 게 나은 대안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강 소장은 “(주택의) 근본이 약하기 때문에 리모델링은 어렵고 아예 새로 짓는다고 하면 위치는 약점이 있다”며 “소음 노출이 덜한 뒷블록에 자리를 잡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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