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정다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음식 배달앱을 이용할 때 배달비를 아끼려고 포장 주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어제(14일)부터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 민족이 포장 주문에도 점주들에게 수수료를 떼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배달의 민족이 어제(14일)부터 포장 주문에도 6.8%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배민 앱으로 2만원짜리 음식 포장을 주문하면, 배민 측이 부가세 포함 약 2천원을 가져가게 되는데요.
배민 측은 포장 주문도 프로그램 개발 비용이나 인건비 등이 들어가서 수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포장은 배달비가 안 들어서 점주에게 이득이니 수수료를 받아서 포장 주문을 활성화시키겠다, 소비자에게도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요기요와 같은 경쟁사도 포장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크게 반발하는데요.
지난 2월 말 배민은 점주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배달 수수료율 차등 인하 등을 담은 '상생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도 안돼 갑자기 포장에서 수수료를 추가하고, 또 수수료 수준도 높다 보니까, 자영업자들은 "남는 게 없다"며 하소연하는거죠.
또 배민 포장 서비스를 해지하겠다, 수수료가 무료인 '쿠팡이츠'로 옮기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점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걱정한다면서요, 결국 음식값이 오를까봐서요.
[기자]
네, 소비자들은 이미 배달 앱 도입 후 음식 가격이 오르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부 업체는 배달 가격과 매장 가격이 다른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포장까지 수수료를 받게 되면 점주들은 포장 할인을 없애는 것은 물론, 음식값을 더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영업자와 소비자는 손해고, 배달앱 업체만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배민측은 포장 수수료 수익 300억원을 마케팅에 쓰겠다고 했지만, 포장 수수료를 통해 배민 측이 얻는 금액은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독일 본사만 좋은 일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지난해 배민은 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이 중 80%가 넘는 5,400억원을 독일에 있는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환원했습니다.
배민이 지난 2년간 배당금, 자사주 매입 등으로 독일 모회사에 송금한 금액은 1조원에 달합니다.
[앵커]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 보죠.
최근 커피 전문점들이 커피값을 줄줄이 인상했었는데요.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고요?
[기자]
네, 커피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아주 비싸거나, 아니면 아주 싼 커피를 선택하는 건데요.
지난해 매출 성적표를 보면 상대적으로 고가 커피라고 할 수 있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가성비를 내세운 저가 커피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도 성장세였는데요.
하지만 중간 가격대 커피인 이디야는 2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가맹점 수 변동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드러납니다.
스타벅스 등 직영체제 유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고, 저가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가맹점수를 늘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메가커피 가맹점수는 500개 이상 늘었고 컴포즈커피와 빽다방도 각각 400, 200개씩 늘었습니다.
세 브랜드 모두 노란 간판을 갖고 있는데, 이런 노란 간판들이 거리에서 계속 많아지고 있는거죠.
[앵커]
네, 세 번째 주제는 선크림입니다.
요즘 국내외로 미국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들썩이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갑자기 한국산 선크림 사재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인들은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수입품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사재기에 나섰는데요.
마른 김, 고양이 사료, 향수 등 대표적인 사재기 품목 중에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됐습니다.
미국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산 선크림을 1년치나 구매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국산 선크림이 인기인 이유는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 촉촉하고 질감도 산뜻하고, 다른 화장품을 덧발라도 잘 어우러진다, 가격도 저렴하다 등의 평가를 받아서인데요.
한국산 선크림 품질이 좋은 이유가 미국 식품의약품청, FDA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선크림을 만드는 국내 업체들은 "미국 의약품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발림성을 유지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관세 부과 이후에도 선크림을 비롯한 K-뷰티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고심 중인데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법, 품질 경쟁력과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는 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는 디지털 치매입니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디지털 치매' 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이 가설과 좀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기존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많이 쓰면 정보를 기억하기보다는 검색에 의존하는 '구글 효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가족 전화번호도 못 외우는 '디지털 치매'까지 걸릴 수 있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었는데요.
최근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노년기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텍사스대와 베일러대 공동 연구진이 노년층 41만 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57건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디지털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그룹의 인지 장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58%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디지털 기술 사용이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을 평균 2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디지털 기술 사용과 인지 건강과의 연관성을 보여주지만, 인과 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앱 #커피 #스타벅스 #관세 #선크림 #k뷰티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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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정다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음식 배달앱을 이용할 때 배달비를 아끼려고 포장 주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어제(14일)부터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 민족이 포장 주문에도 점주들에게 수수료를 떼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소비자가 배민 앱으로 2만원짜리 음식 포장을 주문하면, 배민 측이 부가세 포함 약 2천원을 가져가게 되는데요.
배민 측은 포장 주문도 프로그램 개발 비용이나 인건비 등이 들어가서 수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포장은 배달비가 안 들어서 점주에게 이득이니 수수료를 받아서 포장 주문을 활성화시키겠다, 소비자에게도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크게 반발하는데요.
지난 2월 말 배민은 점주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배달 수수료율 차등 인하 등을 담은 '상생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도 안돼 갑자기 포장에서 수수료를 추가하고, 또 수수료 수준도 높다 보니까, 자영업자들은 "남는 게 없다"며 하소연하는거죠.
[앵커]
그런데 점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걱정한다면서요, 결국 음식값이 오를까봐서요.
[기자]
현재 일부 업체는 배달 가격과 매장 가격이 다른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포장까지 수수료를 받게 되면 점주들은 포장 할인을 없애는 것은 물론, 음식값을 더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영업자와 소비자는 손해고, 배달앱 업체만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배민측은 포장 수수료 수익 300억원을 마케팅에 쓰겠다고 했지만, 포장 수수료를 통해 배민 측이 얻는 금액은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독일 본사만 좋은 일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지난해 배민은 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이 중 80%가 넘는 5,400억원을 독일에 있는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환원했습니다.
배민이 지난 2년간 배당금, 자사주 매입 등으로 독일 모회사에 송금한 금액은 1조원에 달합니다.
[앵커]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 보죠.
최근 커피 전문점들이 커피값을 줄줄이 인상했었는데요.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고요?
[기자]
네, 커피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아주 비싸거나, 아니면 아주 싼 커피를 선택하는 건데요.
지난해 매출 성적표를 보면 상대적으로 고가 커피라고 할 수 있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가성비를 내세운 저가 커피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도 성장세였는데요.
하지만 중간 가격대 커피인 이디야는 2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가맹점 수 변동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드러납니다.
스타벅스 등 직영체제 유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고, 저가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가맹점수를 늘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메가커피 가맹점수는 500개 이상 늘었고 컴포즈커피와 빽다방도 각각 400, 200개씩 늘었습니다.
세 브랜드 모두 노란 간판을 갖고 있는데, 이런 노란 간판들이 거리에서 계속 많아지고 있는거죠.
[앵커]
네, 세 번째 주제는 선크림입니다.
요즘 국내외로 미국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들썩이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갑자기 한국산 선크림 사재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인들은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수입품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사재기에 나섰는데요.
마른 김, 고양이 사료, 향수 등 대표적인 사재기 품목 중에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됐습니다.
미국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산 선크림을 1년치나 구매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국산 선크림이 인기인 이유는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 촉촉하고 질감도 산뜻하고, 다른 화장품을 덧발라도 잘 어우러진다, 가격도 저렴하다 등의 평가를 받아서인데요.
한국산 선크림 품질이 좋은 이유가 미국 식품의약품청, FDA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선크림을 만드는 국내 업체들은 "미국 의약품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발림성을 유지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관세 부과 이후에도 선크림을 비롯한 K-뷰티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고심 중인데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법, 품질 경쟁력과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는 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는 디지털 치매입니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디지털 치매' 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이 가설과 좀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기존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많이 쓰면 정보를 기억하기보다는 검색에 의존하는 '구글 효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가족 전화번호도 못 외우는 '디지털 치매'까지 걸릴 수 있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었는데요.
최근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노년기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텍사스대와 베일러대 공동 연구진이 노년층 41만 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57건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디지털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그룹의 인지 장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58%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디지털 기술 사용이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을 평균 2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디지털 기술 사용과 인지 건강과의 연관성을 보여주지만, 인과 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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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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