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상호의존적 관계지만 대체품 찾기 더 어려운 美 위험…정치통제·희토류 등도 中에 유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동남아 순방 중 하노이를 방문해 쩐 탄 먼 베트남 국회의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4.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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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공세에 저항하는 중국의 역량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은 중앙집권적 통제가 가능하고 수출 시장이 다변화했으며 희토류를 비롯한 전략적 원자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선 무역강국 중국은 대두, 면화, 소고기, 가금류 등 농산물에 집중된 미국산 수입품을 쉽게 대체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전자제품, 기계류, 일부 가공광물 등은 대체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많은 미국 기업은 항공기 부품부터 의약품, 반도체까지 중국 현지의 공급망을 이용한다.
또 중국은 트럼프 1기 당시 무역전쟁을 거치며 미국 관세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로 생산력을 재배치했다. 지난달 중국이 베트남으로 보낸 수출은 17%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대거 매각하거나 희토류 수출을 완전히 통제하는 카드도 활용될 수 있다.
FT는 이날 사설에서도 트럼프가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힘의 균형을 잘못 계산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보다 더 강한 패를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과의 무역대결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했지만 트럼프의 백악관은 거의 즉흥적으로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 트럼프 저서 제목) 패를 조만간 접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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