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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영상] "기둥 보강하려고 H빔 내리던 중 붕괴"…사고 당시 근로자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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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 당시 기둥을 보강하기 위해 자재를 하부로 내리던 중 붕괴가 일어났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 광명경찰서는 이 사고 당시 투입됐던 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H빔을 지하터널 하부로 내리던 중 사고가 났다"는 증언을 청취했는데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당일 붕괴 우려가 나오자 작업을 중단하고, 하청업체에 기둥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하청업체는 붕괴 사고 직전인 11일 오후 2시 30분께 H빔을 지하터널 하부로 내리기 시작했는데, 40여분 만인 오후 3시 10분께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는데요.

이로 인해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이 가운데 20대 굴착기 기사는 12일 오전 13시간여 만에 구조됐고,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그는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종 닷새째 소방당국은 지하 20~30m 구간에서 H빔을 비롯한 장애물을 걷어내고,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인명검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붕괴 사고가 일어난 공사 현장은 지난해 4분기에 하루 평균 1천600t의 지하수를 밖으로 퍼내며 작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 설계도면을 보면, 붕괴 지점 주변 지표면의 3m 아래에 지하수가 흐르고 있어 지하터널 상부에서 다량의 지하수가 유실에 취약한 모래질 토양을 쓸어내 붕괴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작: 김해연·변혜정

영상: 연합뉴스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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