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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시간 13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모습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간 14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을 재개한 3월 중순 이후, 가자지구의 30% 이상이 이스라엘군의 통제하에 놓였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세를 재개하면서 가자 남부를 완전히 점령하는 계획을 세웠고, 이틀 전 남부 도시 라파와 칸유니스를 가로지르는 이른바 '모라그 회랑'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집트와 가자지구 라파간 경계를 따라 구축된 '필라델피 회랑'과 모라그 회랑 사이의 전 지역이 이스라엘 안보구역의 일부가 됐습니다.
인접국인 이집트의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라파로 진입하기 전 남부의 안보구역을 장기간 완충지대로 유지하고, 가자 북부에서도 안보구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영토를 영구적으로 잃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이스라엘 건국으로 살던 땅에서 쫓겨난 조상을 둔 가자 주민들의 상처를 건드리는 일로, 하마스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월 초 42일간의 1단계 휴전이 만료된 후 다음 단계 휴전을 타결 짖지 못하고 전투를 재개했습니다.
이집트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59명 중 현재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24명 중 최대 11명을 석방하고 시신 일부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최대 70일간 휴전하는 이집트의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전쟁에서 패배하거나 스스로 무장을 해제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하는 협상을 바라는데,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이를 거부할 경우 가자 분할을 통한 하마스 고립 작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영토 점령은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카드일 수도 있지만,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불분명합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구 점령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하는 접근법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네타냐후 정권 내 극우 인사들은 가자지구를 넘어 양대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까지 점령해야 한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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