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항명죄를 각오하고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증언까지 이어졌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난센스'란 말을 4번이나 써 가며 헌법재판소가 인정한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재판이 끝나자마자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역시 "헌재의 결정이 반드시 진리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헌재가 전원일치로 내린 파면 결정에 불복 선언을 한 거란 비판이 거셉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어제(14일) 형사재판을 마친 직후 공소사실 전체를 부인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갑근/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어제) :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이 된 부분인데 그걸 다시 형사재판에서 다투겠다는 건지.} 그것은 헌재에서 인정을 잘못한 것이죠. 우선 증거법을 위반했습니다. 형사재판에선 그 부분을 충분히 다퉈서…]
"헌재의 파면 결정이 잘못됐다는 의미냐"고 거듭 확인하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갑근/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어제) : {파면도 혹시 잘못됐다는 것일까요?} 헌법재판소는 단심이기 때문에 법률상 제도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반드시 진리이고 사실은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첫 형사재판에서 혐의 전체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난센스'라는 말을 4번이나 사용했습니다.
탄핵 심판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사용했던 말입니다.
이번에도 국회 통제와 봉쇄, 국무회의, 정치인 체포 시도,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 등 헌재가 파면 사유로 인정한 사실관계를 모두 부인하면서 난센스라고 표현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승복 메시지를 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형사재판이 시작되자 헌재 결정에 대해 다투겠다며 불복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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