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날보다 155.00포인트(0.38%) 하락한 4만0,586.00을 가리켰다. E-미니 S&P500 선물은 전날보다 18.00포인트(0.33%) 밀린 5,422.75에 거래되고 있으며, E-미니 나스닥100 선물도 51.00포인트(0.27%) 내린 1만8,883.75를 나타냈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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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과 반도체를 상호 관세 품목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별도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에 부과된 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당초 강력한 상호 관세 부과를 시사한 데서 한 걸음 물러난 태도에 예상보다 관세 범위가 축소되고 관세율도 낮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지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두고 거듭 말을 바꾸어 온 탓에 이번 유예 발표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 정부가 수입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불안 요인이다.
앞서 미 정부가 해당 조사를 근거로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자동차 부품의 경우 5월 3일부터)에 25% 관세를 부과한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와 의약품에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사 진행도에 따라 관세 부과 시점이 약 9개월 후가 될 수 있지만, 로스 장관이 앞서 13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가 한두 달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관세 부과가 발표될 수도 있다.
전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변동성이 심한 흐름을 보였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 속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미 증시에서 발을 빼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의 3월 수입·수출 물가지수 등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여파가 1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미 지난 실적보다는 2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샌드 힐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브렌다 빈지엘로는 미국 CNBC에 "실적 시즌에서는 일부 기업에 대해 불확실성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될 것"이라며 "이번 실적 시즌이 끝난 후에도 1분기는 제법 괜찮았다는 것 외엔 (기업 실적에서) 많은 답을 얻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사진 =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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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두드러진 미 국채 및 미 달러화 약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위협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급등하는 등 이상 조짐을 보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관세 부과 유예를 결정한 배경으로 미 국채 수익률 급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시장은 국채 수익률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월가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종목명:BAC)의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강력한 순이자 수익(NII), 트레이딩 수익 등에 힘입어 은행의 1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NFLX)는 회사가 2030년까지 시가총액 1조 달러, 지난해까지 390억 달러였던 매출을 두 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간 뒤 주가가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반면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NJ)은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음에도 변함없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 공개에 따른 실망감에 개장 전 주가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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