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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강남 아파트 6개월 만에 10억 ‘껑충’…“누가 이렇게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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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리버파크’ 95억 신고가…강남 3구 규제 전 거래 이뤄져

토지거래 규제 강화…실수요 중심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 “고급아파트 시장 자산 가치, 안정적으로 유지될 듯”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고급 아파트 단지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최근 95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나왔다. 강남 3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에 체결된 거래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뉴스1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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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78㎡(공급면적 기준)는 지난달 15일 95억원에 매매됐다.

해당 거래는 이 면적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8월에 이뤄졌다. 당시 매매가는 85억원이었다. 불과 6개월 만에 10억원이 오른 셈이다.

이 거래는 서울시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 전 이뤄진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지역을 허가구역에서 해제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묶여 있던 거래 수요가 한꺼번에 분출되며, 잠재됐던 고가 거래들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러나 집값 급등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지난달 19일 강남 3구와 용산구 일대 약 40만 가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었다. 해당 규제는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됐다. 오는 9월 말까지 이어진다.

이번 지정으로 반포동 역시 토지거래허가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앞으로 반포동에서 주택을 매수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거래는 제한된다. 이에 따라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아크로리버파크’는 같은 반포동 내 ‘래미안 원베일리’가 들어서기 전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급 아파트로 꼽혔다. 과거 ‘아리팍’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면서 반포의 대장 아파트로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는 방송인 신동엽, 가수 성시경, 배우 공유와 고수 등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이 단지 펜트하우스를 110억원에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스1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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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거래에 대해 “아크로리버파크는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 조건 모두 뛰어난 단지로, 여전히 고가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토지거래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은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럼에도 고급 아파트 시장은 자산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여지가 있다.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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