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에서 360억에 토지 매입
SK가스·포스코, LNG 관련 사업 확장
트럼프 행정부, 미국산 LNG 수출 확대 행보
한화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전환에 나선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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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한화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전환에 나선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유연탄 사용 비중을 줄이고 LNG 비중을 늘리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에서 2만4000평 부지를 사들였다. SK가스와 포스코 등 다른 기업들도 전세계적인 LNG '개발 붐'에 올라타 LN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자회사인 여수에코에너지는 한화솔루션에서 전남 여수시 화치동 토지 7035평과 1만7161평을 이달 내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가는 각각 106억5100만원, 255억5800만원이다.
매입한 토지에 LNG 발전소를 설치해 현재 활용하고 있는 석탄 에너지를 LNG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집단에너지사업자인 한화에너지는 여수 국가산단 석탄화력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인근 사업장에 공급하거나 전력 시장에 판매해 왔다.
기존 여수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보일러는 주 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하는 만큼 LNG에 비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LNG는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강화되는 탄소배출량 규제와 미국·중동의 LNG 개발 확대 등에 대응해 한화그룹이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 생산 전단계에서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수급 과정에서의 배출량 감소가 필수적이다. 석탄 대신 LNG를 통해 만들어진 전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한화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전환에 나선다. SK가스의 LNG 복합발전소 울산GPS 모습. /SK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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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쉘은 올해 LNG 전망 보고서에서 2040년까지 글로벌 LNG 수요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산업용 에너지원 전환을 가속화하고,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성장을 위해 LNG 사용을 늘리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설명이다.
LNG가 한미 상호관세 협상의 열쇳말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업계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미 무역흑자가 많고 LNG를 많이 쓰는 한국과 일본 등에 자국 LNG 수입 확대를 유도해 왔다.
SK가스는 오는 2034년까지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13.7%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향후 LNG 벙커링과 LNG 냉열 공급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KET와 울산GPS의 상업가동은 SK가스 사업다각화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에 불과하다"며 "올해는 LNG 발전 사업 첫 해인 만큼 지난 40년간 LPG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오퍼레이션(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그룹은 세계 최초로 LNG 저장·운송을 위한 혁신적인 신소재인 고망간강을 개발했다. 기존 9% 니켈강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면서도 극저온(-196℃) 환경에서도 높은 강도를 유지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9일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 가스전을 찾아 LNG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미국으로 직접 진출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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