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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일가족 5명 살해' 50대 남성 검거..."사업 실패 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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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용인시 아파트에서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사업 실패 등을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검은색 승용차가 유유히 아파트 단지를 벗어납니다.

일가족 살인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 A 씨 차량입니다.

전날 저녁 가족과 함께 귀가한 남성은 이튿날 새벽 승용차를 타고 혼자 아파트를 빠져나갔습니다.

오전 9시 50분쯤 A 씨의 연락을 받은 다른 가족의 신고로 소방이 출동해 문을 강제로 열었을 때는 80대 부모와 50대 배우자, 10대와 20대 두 딸까지, 모두 5명이 숨진 상태였습니다.

현장에서는 A 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을 거라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초인종 눌러도 거기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까. 보안실에서 전화도 해보고 하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말 부부 생활을 하며 용인과 광주광역시를 오가던 A 씨는 범행 이후 광주로 달아났다가 오전 10시 반쯤 오피스텔에서 검거됐습니다.

A 씨는 광주 지역에서 개인 사업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경찰은 사업 실패 등을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의식이 온전치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몇 시간 만에 깨어났습니다.

경찰은 의식을 회복한 A 씨를 압송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김현미 이규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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