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일본의 쌀값 상승이 심상치 않습니다.
14주 연속 오르고 있는데요.
현지에선 '쌀 소동'이라 불릴 정도로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 여행 왔다가 쌀을 사가는 일본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도쿄 신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쿄 시내의 한 마트에 가봤습니다.
쌀 5kg을 4,400엔, 우리 돈 약 4만 4천 원에 판매 중입니다.
1년 새 두 배가 올랐습니다.
[요시하라 카오리]
"위로 아들이 둘 더 있어요. 한창 먹을 때라… 빨리 쌀값이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SNS에선 한국의 쌀값이 화젭니다.
'한국에 간 김에 현미와 백미를 사왔다'며 '근육 훈련을 한 것 같다'는 경험담부터, 일본에서 8만 원이 넘는 쌀 10kg이 '한국에선 3만6천 원에 판다'며 가격을 비교합니다.
'돌아갈 때 쌀을 사가야 하나 고민 중'이라는 여행객의 글도 눈에 띕니다.
[이나가키 타다시/농림수산성 식물방역소 차장]
"확실히 작년 여름부터 쌀 반입이 늘었습니다. 한국에서 쌀을 가져오는 분들 대부분 증명서까지 제대로 챙겨오는 편입니다."
쌀을 못 구해 임시로 문을 닫거나, 아예 폐업해버린 쌀 가게도 늘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는 고육지책으로 일본산 20%에 미국산 80%를 섞은 쌀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소고기덮밥과 삼각김밥의 가격이 10% 안팎으로 인상되는 등 쌀값 고공 행진은 외식물가도 흔들고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이 올라) 앞으로 좀 덜 가게 될 것 같네요."
쌀값은 벌써 14주 연속 상승 중입니다.
작황이 나빠져 공급이 줄었다고 해도, 왜 이렇게 계속 오르는지, 일본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만 풀었던 비축미까지 두 차례나 풀었지만 가격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이 장기간 진행해온 감산 정책의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올해 햅쌀이 나올 때까진 쌀값이 잡히긴 어려울 거란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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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요즘 일본의 쌀값 상승이 심상치 않습니다.
14주 연속 오르고 있는데요.
현지에선 '쌀 소동'이라 불릴 정도로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 여행 왔다가 쌀을 사가는 일본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도쿄 신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도쿄 시내의 한 마트에 가봤습니다.
쌀 5kg을 4,400엔, 우리 돈 약 4만 4천 원에 판매 중입니다.
1년 새 두 배가 올랐습니다.
"위로 아들이 둘 더 있어요. 한창 먹을 때라… 빨리 쌀값이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SNS에선 한국의 쌀값이 화젭니다.
'한국에 간 김에 현미와 백미를 사왔다'며 '근육 훈련을 한 것 같다'는 경험담부터, 일본에서 8만 원이 넘는 쌀 10kg이 '한국에선 3만6천 원에 판다'며 가격을 비교합니다.
'돌아갈 때 쌀을 사가야 하나 고민 중'이라는 여행객의 글도 눈에 띕니다.
"확실히 작년 여름부터 쌀 반입이 늘었습니다. 한국에서 쌀을 가져오는 분들 대부분 증명서까지 제대로 챙겨오는 편입니다."
쌀을 못 구해 임시로 문을 닫거나, 아예 폐업해버린 쌀 가게도 늘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는 고육지책으로 일본산 20%에 미국산 80%를 섞은 쌀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소고기덮밥과 삼각김밥의 가격이 10% 안팎으로 인상되는 등 쌀값 고공 행진은 외식물가도 흔들고 있습니다.
"(가격이 올라) 앞으로 좀 덜 가게 될 것 같네요."
쌀값은 벌써 14주 연속 상승 중입니다.
작황이 나빠져 공급이 줄었다고 해도, 왜 이렇게 계속 오르는지, 일본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만 풀었던 비축미까지 두 차례나 풀었지만 가격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이 장기간 진행해온 감산 정책의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올해 햅쌀이 나올 때까진 쌀값이 잡히긴 어려울 거란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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