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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설득전 통했나? 중국·베트남 "패권주의 반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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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시진핑 순방 계기 양국 공동성명 채택 "무역·투자 제한에 주목"
미국 직접 언급 없었지만 무차별 관세 부과 반대의 뜻 천명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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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패권주의·일방주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해 미국의 무차별 관세에 함께 맞서자고 설득한 결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베트남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올해 첫 순방국인 베트남에 지난 14~15일 양일간 머물며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무역·투자 제한에 주목한다"면서 "WTO를 핵심으로 규칙에 기반하고 개방적이며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비차별적인 다자간 무역 체제를 유지하고 경제 세계화를 촉진하려는 뜻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권주의와 힘의 정치, 모든 형태의 일방주의, 그리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공동의 반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중국에 14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베트남에는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90일간의 유예기간을 둔 시점에 나온 성명이라는 점에서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문구는 대체로 과거 성명에서 나온 표현과 비슷한 수준이며, 베트남 측은 이번 시 주석 방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발언은 피하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베트남은 브릭스(BRICS)에 파트너 국가로 참여하는 것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베트남 등 13개국을 파트너국으로 참여시키기로 합의했지만, 베트남은 아직 파트너국 초청을 수락하지 않았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중인 시 주석은 15일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17일까지 머물며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과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를 만나는 등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17일에는 동남아에서 대표적인 친중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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