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홉스에서 펌프 잭이 보인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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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산유국 증산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4달러(1.54%) 내린 배럴당 66.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91달러(1.3%) 밀린 68.7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으로 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매도가 우세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 회원국들은 전날 9월 생산량을 하루 54만7000배럴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월부터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작했지만, 올해 4월부터 단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여왔다. 이번 결정으로 이 틀에 따른 감산은 종료된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애널리스트는 “증산은 예상됐지만, 증산 폭은 일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는 노동시장 둔화를 보여줬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향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급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도 비판 발언은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 석유를 매입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석유 대부분을 오픈 마켓에서 판매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도가 미국에서 지불하는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26.6달러(0.8%) 오른 온스당 3426.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가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에 대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고용 통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도가 덩달아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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