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축구선수 숀 바이스만. /르피가로 스포츠 엑스(X·옛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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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숀 바이스만의 독일 이적이 무산됐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2부리그)의 포르투나 뒤셀도르프가 그의 영입을 추진하다가 서포터들 반발에 부딪치자, 없던 일로 한 것이다.
5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뒤셀도르프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바이스만의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했으나 결국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영입 포기를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가자 지구 전쟁에 대한 바이스만의 발언을 두고, 서포터들이 반발한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바이스만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가자 지구 소멸”을 주장하는 글을 썼다. 또 가자 지구 파괴를 촉구하는 내용의 게시물에 수차례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단이 그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은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 닷 오알지’에도 바이스만의 영입을 반대한다는 청원 글이 게재됐다.
뒤셀도르프 이적이 무산된 후 바이스만은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비판을 받아들이지만, 전체적인 맥락이 고려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10월 7일의 비극을 애도하는 나라의 아들”이라며 “증오를 선동하는 사람으로 묘사하는 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바이스만은 스페인 세군다 디비지온(2부) FC 그라나다 소속으로 뛰고 있다. 이스라엘 성인 국가대표로 33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2019-2020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1부) 득점왕에 올랐으나 최근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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