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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오스탈 헨더슨 조선소 방어 나선 호주… 한화 “경영권 인수 계획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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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정부가 자국 조선·방산 기업인 오스탈의 헨더슨 조선소 방어에 나섰다.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 확보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국 군함이 핸더슨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지분 확보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업을 위한 것으로 오스탈의 경영권 인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조선비즈

    오스탈의 헨더슨 조선소 전경. /오스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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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스탈에 따르면 오스탈은 신규 자회사로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설립하고, 호주 정부에 이 회사 지분 100%를 사들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오스탈이 호주 정부로부터 수주한 중형 상륙정 18척, 대형 상륙정 8척을 건조 사업을 맡는다. 해당 업체는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된다.

    해당 사업은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 헨더슨에 있는 오스탈 조선소에서 2032년까지 진행된다. 중형 상륙정 건조에만 13억 호주 달러(약 1조2000억원)가 투입된다.

    콜옵션은 향후 제3자가 모기업 오스탈의 경영권이나 사업을 인수할 경우 행사할 수 있다. 회사의 자산의 전부나 상당 부분을 인수할 경우에도 행사가 가능하다.

    호주 정부가 콜옵션을 행사해 오스탈로부터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인수할 경우 오스탈은 헨더슨 조선소와 생산 인력을 이 자회사로 이전하게 된다.

    한화 그룹은 지난해부터 오스탈 인수를 추진했으나 협의를 중단한 상태다. 다만, 올해 3월 오스탈 지분 9.91%를 매수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고, 19.9%까지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 승인을 신청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오스탈 지분 확보는 인수와 무관하다”면서 “호주 정부의 조치 역시 자국 내 조선업 보호와 상륙정 건조 사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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