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프카카오’에서 AI 서비스 대거 공개”
“자체 경량모델 활용해 카카오톡에 AI 도입”
“카카오톡 탭 개편으로 체류시간 성장할 것”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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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카카오 실적이 드디어 날았다. 이어지던 실적 하락세를 끊고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대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를 ‘AI 대전환기의 서막’으로 규정하고 9월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의 첫선을 보인다. 카카오톡에는 자사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카카오만의 경쟁력을 고도화한다.
7일 카카오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2조2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8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오는 9월 예정된 ‘이프 카카오’에서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와 국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바일 플랫폼이 만나 한국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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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카카오톡 내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활동하는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경량화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해, 이용자의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대규모 추론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생태계를 넘어 외부 서비스까지 연결된 AI 에이전트 생태계도 구축한다. 정 대표는 “하반기부터 카카오톡에서 일부 카카오 자체 서비스와 연동되는 에이전트를 확인할 수 있고, 보다 다양한 버티컬 액션이 가능하도록 외부 파트너와도 연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가 선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에 카카오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우려에 대해선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에서도 ‘소버린(주권) AI’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정부와 카카오 모두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두의 AI를 지향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AI 에이전트에 특화된 언어모델에 지속 투자하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성남=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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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은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대폭 개편된다.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은 단순한 친구 목록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피드 서비스로 변화한다. 업데이트한 프로필 기능이 개선되고 피드 형태로 일상 콘텐츠나 단톡방에서 공유한 콘텐츠를 모아 제공한다. 세 번째 탭인 ‘숏폼 비디오 서비스’는 다양한 크리에이터 콘텐츠와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다.
정 대표는 “전화번호부 역할을 하던 ‘친구 탭’은 뚜렷한 목적 없이도 방문해 일상 속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하는 지면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카카오의 숏폼 비디오 서비스는 메신저의 강점을 활용해 채팅방에서 콘텐츠를 손쉽게 공유하고, 대화방에서 시청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552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42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97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게임 매출은 감소했으나 뮤직과 스토리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175억원, 218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은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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