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토스 사옥의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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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올해 2분기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민간 중금리 대출 규모를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자 건전성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토스뱅크의 민간 중금리 대출(신규 취급 기준) 금액은 2911억원으로 전년 동기(4505억원) 대비 35.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민간 중금리 대출 금액은 4345억원으로 33.1% 증가했고, 케이뱅크는 2056억원으로 16% 늘었다.
민간 중금리 대출은 금융 당국이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하는 제도다.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 대상 개인에게 제공되며, 최대 금리 8.16%(인터넷은행 기준)를 넘길 수 없다. 민간 중금리 대출 중 일부는 인터넷은행이 분기마다 전체 대출에서 30% 비중을 채워야 하는 중·저신용대출 항목에 포함된다.
민간 중금리 대출은 햇살론, 사잇돌 대출 같은 정책금융 상품보다 공급 규모가 커 많은 서민의 급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금융권에 민간중금리 대출 공급량을 지난해 33조원에서 36조8000억원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고, 정책서민금융 지원 규모는 11조8000억원으로 편성했다.
토스뱅크 어플리케이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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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의 ‘중·저신용대출 비율 30%′ 의무를 지켜야 하는 인터넷은행 3사는 민간 중금리 대출의 핵심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올해 2분기 19개 은행의 전체 민간 중금리 대출 금액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33.8%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증가하는 연체율에 따라 민간 중금리 대출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2022년 연체율이 0.72%였지만, 지난해 1.19%까지 증가해 3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0.49%에서 0.52%, 케이뱅크는 0.85%에서 0.90%까지 증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민간 중금리 대출의 규모를 조정한 것”이라며 “연체율이 높아질 경우 다른 대출 상품까지 취급이 어려워질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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