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월)

    李, 취임 후 첫 국빈 정상회담 “韓·베트남, 원전·고속철 협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李 “베트남, 외국軍과 싸워 통일”

    럼 서기장 “남중국해 평화 중요”

    조선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10~13일 나흘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1위인 당 서기장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첫 국빈 방문”이라며 “그만큼 대한민국이 베트남을 중히 여긴다”고 했다. 또 한국의 3대 무역국인 베트남의 성장·발전이 중요하다며 “양국민의 결혼 역시 10만 쌍가량에 이른다. 베트남과 한국은 사돈의 나라”라고 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과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럼 서기장은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도 베트남은 아주 위대한 국민의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근대사를 돌아봐도 외국 군대와 싸워 이겨내고 통일을 이뤄낸 저력 있는 국가”라고 했다.

    양국 공동 언론 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한 ‘원전 분야 인력 양성 협력 MOU’는 베트남 원전 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인력 양성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다양한 원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베트남 희토류 자원과 한국 기술 협력을 강조하며 “올해부터 조성되는 한·베트남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광물의 수급·가공·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지난해 867억달러 수준이었던 교역액을 2030년까지 1500억달러로 늘리고, 석유·가스 탐사·개발 분야의 정보 교환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한국 내 베트남 근로자 수용 규모와 직종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국은 외교·국방·안보·치안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활성화도 합의했다. 또 럼 서기장은 “특히 동해에서의 평화와 안정, 항행·항공 자유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럼 서기장이 언급한 ‘동해’는 베트남의 동해로, 베트남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를 뜻한다. 공동성명에서도 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평화, 안정, 국제법 존중,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 보장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날 국빈 만찬을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김혜경 여사는 이날 또 럼 서기장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찾았다.

    [김태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