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유럽상공회의소 '동아시아 저출산 대응 정책' 비공개 간담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지난 11일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인구위기 대응 간담회: 동아시아 저출생 정책' 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8.12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는 지난 11일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동아시아 저출산 대응 정책'을 주제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간담회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및 ECCK의 '가족친화미래포럼(FFFF)' 활동의 일환으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후원 아래 열렸다.

FFFF는 한국의 저출생·고령화라는 인구위기 상황에서 가족 친화적 정책 등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FFFF 공동의장인 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헬스케어 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이번 논의가 민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실질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 축사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현상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변화와 문화적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출산율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대만의 행정원 성별평등처 린치우춘 처장 대행이 맡았다. '동아시아의 인구 위기-국가별 정책 대응과 민관 협력 방안'을 주제로, 대만의 주요 저출산 지원 정책 및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김경선 한국공학대학교 석좌 교수(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민관협력을 통한 인구 위기 극복 4대 전략으로 ▲ 정부와 민간이 상시 소통·협력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 및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 ▲ 생애주기 맞춤형 관리 체계를 통한 생식건강 보장 및 가족계획 교육 ▲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조직문화 혁신 ▲ 난임·출산·육아를 아우르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돌봄 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스테판 언스트 ECCK 총장은 폐회사에서 "오늘 논의는 일과 삶의 균형을 바탕으로 세대 간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에서 의미 있는 한 걸음이었다"며 "FFFF를 통해 기업들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러한 노력이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실질적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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