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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시위와 파업

    전국 공항 노조 파업투쟁 결의 “교대제 개편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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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항노동자연대 투쟁 결의대회

    "인천공항 근무 4조 2교대 전환하라"

    "한국공항공사 저임금 구조 개선하라"

    노조, 사측 규탄…올 하반기 파업투쟁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 등 전국 공항의 자회사 노동자들이 교대제 근무 개편,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2일 서울 김포공항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데일리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조합원들이 12일 서울 김포공항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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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대회에는 김포공항, 인천공항, 제주공항, 양양공항, 무안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의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는 2022년 뇌심혈관 질환과 난임·유산 등을 초래하는 현행 3조 2교대(이틀 주간 근무, 이틀 야간 근무, 이틀 휴식)에서 4조 2교대(하루씩 주간 근무, 야간 근무, 휴식, 휴식)로 개편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른 필요인력 충원 역시 2024년 3개 자회사가 약속했다”며 “그러나 인천공항 모·자회사는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고 결국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올해도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지난달 28일~이달 1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다수의 찬성으로 파업투쟁을 가결했다.

    조합원들은 “공공기관 자회사에 대해 용역업체 경쟁계약 당시의 관행에 따른 낙찰률을 임의로 적용하지 말라는 것은 매년 고용노동부가 권고하는 사항이지만 한국공항공사는 3개 자회사와 1대 1 수의계약을 체결함에도 여전히 92% 낙찰률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 공항은 2020년 정규직 전환 당시 약속을 깨고 휴가 시행 등에 따른 결원 발생 시 노무비를 환수해가고 있다”며 “낙찰률 임의 적용에 따른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근무자 인원 공백 발생 시 자회사 노동자 노동강도는 강화되는데 노무비는 절감되는 갑질 문제 해결하라는 수년간의 요구에도 한국공항공사와 자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전국공항노동조합은 올 하반기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엄흥택 전국공항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결의대회 대회사를 통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양양, 청주, 포항, 울산, 대구, 김해, 여수, 광주·무안, 제주공항에서 릴레이 집회를 개최했고 오늘 김포공항 결의대회를 마지막으로 총파업 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정안석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공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공사와 자회사를 규탄한다”며 “인천공항공사 등이 안전한 일터·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위한 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9월 총파업으로 화답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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