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며 |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전북에서도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위로하며 추모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진다.
전주시는 이날 오전 10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광장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서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시는 2015년 8월 전주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이후 3·1절과 8·15광복절 등 주요 행사 때마다 이곳에서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오후 3시에는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하얀양옥집에서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하는 기념식 '기억에서 희망으로'가 열린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배우자 목영숙 여사와 광복회 전북지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하며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하얀양옥집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여성작가 6인이 참여한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여성들에게 기부받은 옷을 땋아 만든 고보연 작가의 '헌 옷과 폐천',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담은 김윤숙 작가의 인물화 등이 전시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하는 날로,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전북 여성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실을 밝힌 할머니들의 삶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전시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여성 폭력의 현실을 공감하는 계기로 승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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