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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엡스타인이 트럼프 만남 주선?"…멜라니아, 바이든 차남 손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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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터 바이든, 인터뷰서 두 사람과 엡스타인의 관계 주장

    멜라니아 측 "삭제된 기사 기초한 주장…허위이자 명예훼손"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자료사진> 2025.03.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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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을 남편 트럼프에게 소개시켜 준 게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었다는 주장에 분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을 상대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달 초 공개된 한 인터뷰에서 헌터 바이든은 엡스타인 관련 미공개 문서들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됐다"며 "엡스타인이 멜라니아를 트럼프에게 소개했다. 그 연결고리는 매우 넓고 깊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 법률대리인은 해당 주장을 "허위이며, 비방적이고, 명예를 훼손하며, 선동적인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헌터 측 변호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10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했다.

    서한은 해당 발언으로 인해 멜라니아 여사가 "압도적인 재정적·평판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헌터는 "타인의 이름을 이용해 이익을 얻어온 방대한 이력"이 있으며, 이번 주장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엡스타인과 친구 사이였지만, 2000년대 초 엡스타인이 플로리다 골프클럽 내 스파에서 일하던 직원을 빼내 간 일을 계기로 사이가 틀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멜라니아의 법률 서한은 헌터의 주장이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발언을 부분적으로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전기를 집필한 인물이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울프는 멜라니아가 트럼프와 엡스타인을 둘 다 아는 한 지인을 통해 남편을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매체는 멜라니아 측의 항의를 받은 뒤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보도 내용을 철회했다. 멜라니아 측은 헌터가 이미 삭제된 이 기사에 근거해 주장을 펼쳤다며 허위라고 지적했다.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등으로 체포된 엡스타인은 2019년 재판을 기다리던 중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가 멜라니아와 트럼프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증거는 없다.

    한편, 2016년 1월 패션 매거진인 '하퍼스 바자'의 프로필 기사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1998년 11월 모델 에이전시 창립자가 주최한 파티에서 트럼프를 처음 만났다.

    멜라니아는 하퍼스 바자에 "그가 다른 사람(여성)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2005년 트럼프와 결혼했다.

    이번 서한은 엡스타인의 죽음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고객 명단 등의 문서, 즉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라는 압력이 수주간 백악관과 법무부에 가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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