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중동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경쟁 속에 3위에 그쳤다.

2025년 2분기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그래픽=카날리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4%로 1위를 차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샤오미(17%), 3위는 트랜션(15%)이었다. 아너는 10%로 4위, 애플은 8%로 5위를 기록했다. 상위 3개 업체 순위는 지난해 2분기와 같지만, 아너가 애플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2분기 샤오미와의 점유율 격차가 8%포인트였으나 올해는 이를 2배로 벌렸다. 카날리스는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 모델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지역 전반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와 S24 FE의 시장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가 19%로 1위를 기록했고, 트랜션과 삼성전자가 각각 18%, 17%로 뒤를 이었다. 오포는 14%, 비보는 11%로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트랜션은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 10만~2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중국 대표 제조업체다.

샤오미는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하며 470만대를 출하했다. 카날리스는 레드미 시리즈 판매 호조와 유통망 확장 효과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