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 장채환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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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양궁 선수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조작 등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복적으로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대한양궁협회의 말과 인스타그램 등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살펴보면, 2025년도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인 장채환(33·사상구청)은 지난 6월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논란의 게시물 여러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이 확정된 개표 결과 이미지를 첨부해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 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라고 썼다.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두차례 찍은 사진에는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외에도 장채환은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이고,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릴스 게시물을 수차례 올렸다고 한다. 극우 성향의 여러 계정을 팔로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소개란에 ‘멸공’이라고 써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논란의 게시물은 모두 보이지 않으며, 계정은 삭제됐다.

일각에서는 장채환이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가운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장채환은 지난 3월 끝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해 국가대표가 됐다.

체육회 규정에는 국가대표 선수는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삼가고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국가대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한양궁협회 쪽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사안을 확인하고 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