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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대출규제에 널뛰는 부동산 소비심리…서울 한 달 만에 33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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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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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7 대출규제 직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던 서울 주택 매수심리가 한 달 만에 대폭 꺾였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3.0포인트(p) 하락한 117.3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비상계엄 여파가 지속됐던 지난 1월(110.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본다.

    서울 주택매매지수는 지난해 12월 부동산시장 위축과 비상계엄 사태로 107.7까지 하락했다. 올해 들어 탄핵 정국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크게 회복되진 않았으나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시사하면서 1월 110.4로 반등했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2월 124.7, 3월 136.1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3월 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재지정된 후 4월 120.5로 하락했지만 조기대선이 확정되면서 5월 131.5로 반등했다. 대선 전후로 서울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으면서 6월 매매지수는 2020년 7월(155.5)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150.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시행되며 7월 서울 주택 매수심리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역시 전월 130.4에서 7월 109.5로 20.9p 대폭 하락했고, 인천도 118.5에서 104.6으로 13.9p 떨어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지수가 하락하며 수도권 매수심리(111.4)는 전월(135.4) 대비 24p 하락,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1로 전월(111.3) 대비 2.2P 하락해 보합을 유지했다. 수도권, 비수도권 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국 주택 매수심리도 전월 124.3에서 110.5로 13.8p 하락,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

    7월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월보다 4.2p 하락한 101.5로 나타났다. 서울은 8.5p 하락한 104.4, 수도권은 7.5p 하락한 102.1을 기록했고 비수도권도 전월보다 0 .6p 하락한 100.7로 나타나며 모두 보합을 유지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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