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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떠난 토트넘 구장에 태극기가?.. “광복절 알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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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지난 16일(현지 시각) 치러진 영국 토트넘 홋스퍼 대 번리 경기에 에스코트 키드로 등장한 박태민 군/토트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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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선수가 떠나서 아쉽지만, 태극기로 한국의 광복절을 알리고 싶었어요.”

    지난 1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5-2026시즌 첫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푸른 잔디 구장에 작은 태극기가 등장했다. 수비수 미키 판더펜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등장한 박태민(10)군의 양쪽 손목 보호대엔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다.

    김포에 사는 태민 군은 토트넘 후원사 시디즈를 통해 에스코트 키드로 선발돼 런던으로 날아왔다. 태민 군은 “토트넘 개막전이 마침 광복절 다음 날 열리는 경기였다”며 “영국에 오느라 집에서 태극기 게양을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광복절의 의미를 살리고 싶어 준비했다”고 했다.

    주장이었던 손흥민(33)은 떠났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태민 군 손목의 태극기를 알아보며 “쏘니의 나라에서 왔냐”고 물었다고 한다.

    태민 군은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년에 태어났다. 아버지 박진현씨는 “태민이는 ‘모태 토트넘 팬’으로 자랐다”고 했다. 202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팀과 토트넘 경기에서 태민 군이 콘테 감독과 촬영한 사진이 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되기도 했다.

    태민 군은 “아빠랑 TV로만 봐오던 토트넘 경기를 실제로 보니 꿈 같았다”고 했다. 시디즈 관계자는 “사연을 통해 토트넘에 진정성이 있는 아이를 뽑으려 했는데 태민군의 진심 어린 마음이 통했다”며 “토트넘을 꾸준히 응원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번리를 상대로 3대0으로 승리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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