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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6·25 끝난 뒤 전사한 주한미군 103명…‘공훈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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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이후 전사한 주한미군 공훈록’ 발간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2년간 공동연구

    헤럴드경제

    한미동맹재단(회장 임호영 예비역 대장)과 주한미군전우회(회장 로버트 에이브람스 예비역 대장)는 18일 ‘6·25전쟁 이후 전사한 주한미군 공훈록’을 발간했다. [한미동맹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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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6·25전쟁이 종료된 뒤에도 북한과 교전 등으로 전사한 주한미군은 100명이 넘는다.

    한미동맹재단(회장 임호영 예비역 대장)과 주한미군전우회(회장 로버트 에이브람스 예비역 대장)는 18일 ‘6·25전쟁 이후 전사한 주한미군 공훈록’을 발간했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과 함께 지난 2년간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담은 주한미군 103명의 헌신의 이야기다.

    공훈록은 특히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발생한 도끼만행사건 당시 희생된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배럴 중위를 기리기 위해 8월 18일에 맞춰 발간됐다.

    공훈록은 6·25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북한군의 도발과 적대행위 속에서 목숨을 바친 주한미군 장병들의 이름과 이야기를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긴다.

    앞서 한미동맹재단은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난 70년을 회고하고 다가올 70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6·25전쟁 정전 이후 주한미군의 공적을 기리고자 주한미군 전사자 추모시설 건립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6·25전쟁 정전 이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다 전사한 100명이 넘는 주한미군이 있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들의 공적을 찾아 후세에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을 시작했다.

    흔히들 북한의 도발이라고 하면 2010년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을 떠올리거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1976년 도끼만행사건 정도만 기억한다.

    그러나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된 직후부터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상과 해상, 공중에선 북한의 실질적 위협이 끊이지 않았다.

    공훈록은 1955년 8월 대공포에 의한 첫 전사자부터 시작해서 1994년 12월 헬기 격추사건까지 무려 103명의 주한미군 전사자의 기록을 담았다.

    일례로 1968년 1·21 청와대 습격사건 당시 미 2사단 72기갑연대 병사로 북한으로 탈출하는 무장공비 퇴로 차단 작전에 투입된 살바도르 모히카 이병은 총격전 끝에 전사했다.

    당시 18세로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국에서 전사한 최연소였다.

    듀안 호지스 일병은 1968년 1월 동해상에서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에 승선해 임무 수행 중 북한군의 함포사격을 받고 전사했다.

    당시 푸에블로호는 북한군에 나포돼 끌려갔으며 호지스 일병을 제외한 82명은 그해 연말에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수 있었다.

    또 군의관이었던 벤자민 스펜서 박 대위는 미 2사단 23연대 소속 병사들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군사분계선 표식작업을 하던 중 북한군의 총격으로 쓰러지자 응급치료를 위해 헬기에 탑승해 DMZ 내로 들어갔다가 헬기가 추락하면서 전사했다.

    북한의 대남 도발이 정점을 찍었던 1966~1969년은 주한미군에게는 ‘제2차 한국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MDL 일대에서 북한의 공격이 빈번했다.

    1968년 한해에만 북한의 공격으로 MDL 인근에서 13명의 미군이 전사하고 4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미동맹재단은 “공훈록 발간으로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휴전 이후 지속돼온 주한미군의 값진 희생과 헌신을 알게 될 것”이라며 “공훈록 기록은 올해 말 전쟁기념관에 세워질 주한미군전사자 추모비에 이름과 공적이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흔적이 영원히 후세에 이어지도록 하고 이곳을 찾는 우리 국민들과 한국을 찾는 주한미군과 가족들이 지금도 계속되는 주한미군의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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