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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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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최고위원 토론회도 찬탄·반탄…“내부총질자 가차없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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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전당대회 첫 최고위원 방송토론회

    김민수 “당론 어겨 탄핵 찬동…尹 탄핵시 李대통령 몰랐나”

    김근식 “與와 제대로 싸우고 뭉치려면 최소한 혁신해야”

    청년최고 단일화로 우재준·손수조 2파전…‘계몽령’ 언쟁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나흘 앞두고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 토론회도 찬탄(탄핵찬성)-반탄(탄핵반대) 대립이 뚜렷했다. 반탄파는 “내부총질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가차없이 정리해야 한다”고 찬탄파를 겨냥했고, 찬탄파는 “진짜 내부 총질은 보수를 분열·붕괴시키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8·22 전당대회 첫 최고위원 방송토론회를 2개조로 나눠 실시했다. 가조는 김재원·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 나조는 김근식·김민수·김태우·손범규 후보로 짜여졌다. 이들 중 김근식·양향자 후보는 찬탄 성향으로 나머지 김민수·김재원 후보 등은 반탄 성향으로 분류된다.

    반탄파인 김재원 후보는 “생각이 다르다거나 주장이 강한 건 설득하고 함께 가야 하지만, 특검 수사에 협조하면서 없는 사실을 과장 진술하는 건 내부 총질이 아니라 이적 행위”라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내부 총질 수준을 넘어서서 이적 행위 내지 부역자 행위를 하는 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함으로써 당의 기강을 세우는 것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조경태 당대표 후보 등 강경 찬탄파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후보는 “탄핵 반대가 분명히 당론으로 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론을 어겨가면서 탄핵에 찬동했던 의원들 잘했다고 생각하나”라며 “탄핵 찬성파들이 당원들에게 손가락질하며 극우라고 하고 나가라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찬탄파는) 먼저 당헌·당론 위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되는 걸 몰랐나”고도 쏘아붙였다.

    신동욱 후보 역시 사실상 찬탄파를 겨냥 “가정에도 엄한 부모가 있어야 자식들이 잘 되듯이 통합에는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하는 얘기를 그대로 베껴 와서 내부 통합한다고 하는 건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최수진 후보는 “당이라는 거는 같은 뜻을 모인 사람들끼리 정치적인 행위를 하는 집단”이라며 “실제로 그게 안 됐을 경우에는 제명을 하는 등의 규칙·시스템을 만들어서 앞으로 그런 (내부)분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찬탄파인 김근식 후보는 “제대로 (이재명 정부와)싸우고 제대로 뭉치고 싸우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소한의 혁신”이라며 “혁신은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새롭게 혁신해서 새롭게 뭉치고 새롭게 혁신해서 새롭게 제대로 이재명 정권과 싸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당대회 합동토론회에서 자신의 연설 중 ‘배신자’를 외친 유튜버 전한길씨와 충돌하기도 했다.

    또 양향자 후보는 “당이 자꾸 고립되는 이유가 극우 세력이 있다라는 얘기들을 한다”며 “극우는 극단주의자를 얘기를 하는 것이 극단주의가 바로 당을 고립시키는 일이다. ’윤 어게인‘을 외치는 분들은 불법 계엄 옹호를 하고 있다라고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열린 청년 최고위원 후보토론회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2·3 비상계엄을 ‘계몽령’으로 명칭하는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당초 청년 최고위원은 4명이 입후보했으나 찬탄 성향은 우재준, 반탄 성향은 손수조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토론회는 양자대결로 진행됐다.

    우재준 후보는 “계몽령이라는 것 자체가 계엄의 긍정적 효과를 굉장히 강조한 표현”이라며 “계엄은 분명한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이고, 계엄을 옹호하는 생각과 같이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손수조 후보는 “계몽령은 민주당의 탄압 속 그렇게(계엄) 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해 우리가 깨우쳤다는 말이지, 절대 옹호하는 것(표현)이 아니다”라며 “계몽령을 외치는 분들을 민주당이 원하는 극우 프레임으로 묶어두고 척결 대상으로 보는 게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이데일리

    지난 13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원, 양향자, 최수진, 손범규, 김태우, 신동욱, 김근식, 김민수 후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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