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비용항공사(LCC)의 불황과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LCC들은 시장에서 퇴출 당하기 전에 스스로 몸값을 낮춰 매각을 추진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M&A 자문사들은 LCC에 대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LCC 업계는 올해 상반기 줄줄이 적자를 내면서 재편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내년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이 예정된 가운데, 이스타항공 매각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LCC의 불황은 여객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속 중이다. 일명 '땡처리'로 불리는 저가 항공권을 내세워 과도한 출혈 경쟁을 이어온 탓이다. 가격이 싼 만큼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도 커지는 데다 고환율·고유가 부담이 겹치면서 손익 구조는 더욱 악화했다.
실제로 올 2분기 티웨이항공(-790억 원), 진에어(-423억 원), 제주항공(-419억 원), 에어부산(-111억 원) 등은 줄줄이 영업적자를 냈다. 다음 달 중순에는 파라타항공(구 플라이강원)이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LCC 수는 9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IB 업계는 이러한 적자 도미노 속 포화 상태인 국면을 결국 대규모 M&A의 기회로 보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SI) 뿐 아니라 사모펀드(PE) 자금이 결합해 매물 소화 능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스타항공의 대주주 VIG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LCC 적자 구조가 장기화하면 결국 재무 여력이 약한 항공사부터 매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 이후 부진했던 항공사 M&A 딜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수 있다. LCC 간 결합 뿐 아니라 PE 매각 물량까지 맞물리면, 중소 LCC를 둘러싼 M&A 거래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투데이/정회인 기자 (hihello@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