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2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자재 운반 로봇’ 건설현장 연쇄효과 오나… “안전·효율↑, 고용엔 그림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사현장에서 로봇들이 무거운 건설자재를 옮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국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2년 간 협업해 ‘자재 운반 로봇’을 만들었다. 로봇이 상용화만 된다면 당장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현장의 인명사고 문제는 상당수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초기투자 비용은 들겠지만 하늘로 치솟는 인건비도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올해 기준) 1위인 삼성물산과 2위인 현대건설이 지난 달 3일 시연회를 열고 2년 간 공동개발한 ‘자재 운반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자재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주변 환경을 지도화 해 원하는 곳에 옮겨놓을 수 있다. 반복적이지만, 사고 위험이 높은 고중량 자재 이동에 효과적일 것으로 두 건설사는 기대했다. 앞으로는 수직운반 기술, 복합 동선 대응 등 추가적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만 두 건설사는 로봇의 생산비용과 현장 도입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건설업이 우리나라 고용시장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고려하면 ‘자재 운반 로봇’을 마냥 환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건설업은 생산액 10억원당 10.8명의 고용을 창출해 제조업 평균(6.5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산업이다. 고금리·고물가의 여파로 건설업 고용시장은 현재 얼어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는 19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6000명 줄었다. 이는 1999년 상반기(-27만4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금융위기 때보다 감소폭이 더 크다.

    한 대형시행사의 관계자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로봇 운영 시 드는 비용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인력, 지게차가 할 수 있는 기능을 어느 정도로 대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로봇의 등장은 향후 무인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데이터 기반 로봇을 개발·운영을 위해 단계적으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