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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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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연맹, ‘코치 폭행 혐의’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징계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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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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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배구연맹(KOVO)이 같은 팀 코치에게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을 한 혐의를 받는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보류했다.



    배구연맹은 20일 마포구 KOVO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연 뒤 “양쪽이 제출한 자료 및 소명을 통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양쪽의 주장이 상반되는 점,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며 “추후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상벌위를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도로공사 ㄱ코치는 지난 2월 김 감독을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를 접수했다. ㄱ코치는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서 “김 감독이 감독실에서 선수 관련 논의를 하던 중 20㎝길이의 티브이(TV) 리모컨을 던지고, 왼손으로 목을 졸라 때릴 것처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코치들이 있는 공개 자리에서 면박을 주며 퇴출을 암시하고, 자신이 감독을 때릴 것처럼 대들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했다.



    이에 김 감독은 지난 4월 기자들과 만나 “언쟁이 있었고, 화가 나서 리모컨을 던진 것도 맞다”면서도 “코치를 향해 리모컨을 던졌다거나 멱살을 잡고 때리려고 했다는 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서도 “해당 코치가 선수와 관련해 불만을 말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 테이블에 있는 리모컨을 던졌다”며 “언쟁이 있었고, 코치가 턱을 들고 몸을 가까이 들이대는 상황이 되자 거리를 두기 위해 어깨를 밀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4일 “고성으로 폭언 또는 욕설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위가 직접 피해자의 신체에 닿지 않아도 불법한 유형력의 행사로 폭력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배구연맹에 김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2016년 4월 한국도로공사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2017∼2018시즌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일궜고, 2022∼2023시즌에는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V리그 역사상 최초로 0승2패를 3승2패로 뒤집는 ‘역스윕 우승’에 성공했다. 이에 2023년 8월 여자부 역대 최고 대우로 2025∼2026시즌까지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6년까지 계약을 채우면 여자부 역대 최장기간(10년) 감독이 된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김종민 감독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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