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트럼프, '친러' 헝가리 총리에 "우크라 EU 가입 반대 말라" 설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8일 유럽 주요국 정상회의 후 전화"

    오르반 "EU 가입은 안보 보장과 무관"

    뉴시스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친(親)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막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오르반 총리가 지난해 3월8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시 전임) 대통령을 만나 회담하는 모습. (사진=오르반 총리 X 갈무리) 2025.08.2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막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더힐,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월요일(18일) 오르반 총리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대한 지지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헝가리 총리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대한 반대 철회를 촉구할 수 있을지 물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과 정상회의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설득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오르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뭐라고 답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과 헝가리 총리실은 정상간 통화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오르반 총리는 대외적으로 우크라이나 가입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어떤 안보 보장도 의미하지 않으므로, (EU) 가입과 안보 보장을 연결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위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은 오직 트럼프-푸틴 회담을 통해서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헝가리는 추가적 협상 과정, 특히 제2차 트럼프-푸틴 회담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경제공동체 성격이 강한 EU는 집단방위 군사동맹인 나토와 달리 우크라이나 가입에 대한 러시아 반발이 적어 실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헝가리 반대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6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하는 정상 공동성명에 홀로 불참하는 등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다.

    이에 EU 올해 의장국인 덴마크는 헝가리의 의결권 박탈 조치를 검토하는 등 대응 방안을 고심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설득에 나서면서 헝가리가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생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