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더빙·번역·영상 합성·자동 편집
제작 전 과정 AI 혁신 목표

19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안형준(왼쪽) MBC 대표와 이연수 NC AI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C 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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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NC AI와 MBC가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본격 AI 전환(AX)에 나선다.

20일 NC AI에 따르면 양사는 전날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차세대 미디어·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나섰다. NC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된 5개 팀 중 한 팀의 주관사로 54개 기업과 연구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그랜드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MBC도 NC AI 컨소시엄의 구성원이다.

두 회사는 NC AI의 최첨단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과 MBC가 60년 넘게 쌓아 온 방송 제작·실증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K컬처 확산과 대한민국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혁신 가속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협력 프로젝트에는 실시간 다국어 AI 더빙, 맥락을 반영한 AI 번역, 영상 합성과 자동편집 등 제작 전 과정의 혁신적 기술이 포함됐다. 또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방송 환경도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협력은 NC AI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첨단 미디어 AI 기술을 현장에 본격 적용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K-AI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혁신 실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MBC 대표 역시 "이번 협업은 일부 업무 개선을 넘어 AI 중심의 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나는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