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김문수 "보수는 곧 대한민국…노란봉투법은 민주당 자살골"[인터뷰]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통관]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머니투데이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양떼 같습니다. 정부와 여당이라는 늑대무리에 맞서 뭉쳐 싸워야 하는데 도망가려고만 합니다."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1층에서 7박8일째 농성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기 위해 특별법을 발의하고 45명을 제명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여당과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대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당대표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대선에서 패배하고 곧바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나도 쉬면 좋다"면서도 "당이 너무 나뉘어 있고 어려움에 처해 후보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부 여당과 싸우기 위해 당의 통합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193석을 차지하고도 민주노총,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진보당 등 극좌세력과도 연대한다"며 "우리는 이거 빼고 저거 빼고 하면서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당내 여러 목소리가 있지만 정부 여당을 막기 위해 이를 포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김 후보는 장동혁 후보나 조경태 후보가 주장하는 인적청산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장 후보와 조 후보는 각각 '내부 총질 세력' '윤 어게인 세력'을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다 거취 결정하라고 하고, 암 수술하겠다면서 내보내려 하면 당이 유지가 되겠나"라며 "누군가를 잘라내는 것은 정당의 기본 원리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포용하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뭉쳐서 여당과 투쟁해야 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된다면 지난 5월 대선 후보 교체 시도를 한 세력과도 손을 잡을 생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대선후보 교체 시도는)이미 지난 일"이라며 "당 윤리위원회가 결정할 문제이고 내 개인적인 일인데 이를 다시 끄집어내 쥐어짜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전직 대통령이고 우리 당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탈당해서 감옥에 갔다"면서도 "최소한의 인권은 존중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본명 전유관)의 경우 "당의 경고를 받은 만큼 좀 더 근신하는 편이 옳다"고 했다.

    당 대표가 된 이후 일부 쇄신파에서 탈당 움직임을 보이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내가 대표가 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과거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서로 모여서 역사를 바꾼 것이 3당 합당"이라며 "당이 쪼개지면 언제나 선거에서 졌다. 이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보수가 곧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자는 것이 보수"라면서 "진보는 대한민국을 허물고 이제 진짜 나라를 만들겠다는 건데 이는 북한 김정은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냉전 시대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고 하는데 북한은 현실적으로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보수의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부 여당이 강행 처리하려고 하는 노조법 2·3조 개정안, 일명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는 "여당이 말도 안 되는 괴물 같은 법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필리버스터뿐만 아니라 이 법을 반대하는 재계, 청년 등 모두의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요구하고 있는 건데 이들은 전체 노동자의 12%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88%를 보지 않고 무리수를 두는데 민주당의 자살골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만나 10개월 뒤에 열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우리가 지방선거 준비가 좀 늦었다. 서둘러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당 지지도를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 맞는 인선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