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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이재명 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지 않아야…일본, 매우 중요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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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일본 요미우리와 인터뷰

    “서로 이해, 대립하지 않고 해결”
    “새로운 한일 공동선언 발표 기대”
    일본 수산물 조기 수입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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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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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약속을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전 정권의 합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대해 “정책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는 한편, 국민과 피해자·유족 입장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며 “가능한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대립하지 않도록 하면서 해결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이 대통령이 위안부, 징용 문제 등에 대해 양국이 장기적으로 보다 인간적 관점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하면서 일본 측에 한국 국민에 대한 배려를 요구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양측에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넓혀 가야 한다”며 경제와 안보, 인적교류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논의해보겠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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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일본 총리도 시간이 허락할 때 한국을 찾고 수시로 왕래하는 등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일이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진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높이 평가하며 “선언을 계승해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한 달간 시범적으로 시행됐던 한일 전용 입국심사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지면 재설치가 가능하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일본 측이 요구하는 일본 일부 지역산 수산물 조기 수입에 대해서는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신뢰는 개별 문제”라며 “한국 국민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지난 19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요미우리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국 언론을 포함한 보도기관과 대면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조간신문 1면 머리기사로 이 대통령 인터뷰를 싣고, 다양한 해설 기사와 인물 소개 기사 등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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