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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로봇이 온다

    "사람처럼 혼자 문제 해결" AI 갖춘 현대차 로봇이 보여준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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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다이나믹스, AI로 작동하는 아틀라스 새 작업 영상 공개



    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연구원들의 방해에도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Boston Dynamics유튜브 채널 캡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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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작업 수행을 위해 걷거나 쪼그리고,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을 넘어 작업을 방해해도 다시 스스로 부품을 정확히 박스에 주워 담는 로봇 영상이 공개됐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지능적으로 대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도요타리서치연구소(TRI)와 공동 개발한 거대행동모델(LBM)을 아틀라스에 적용해 사람처럼 판단하고 자연스럽게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

    아틀라스는 지난해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번 영상에선 로봇개 '스팟(SPOT)'의 부품을 적재함 또는 선반에 옮기는 작업을 보여줬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도화된 AI(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빠르게 발전하면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인간의 반복적인 작업을 도우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부품 분류, 정렬과 같은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걷거나 쪼그리고, 물건을 들어올리는 등 전신을 함께 움직이는 동작을 연출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아틀라스가 박스에서 또다른 박스로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는 중 한 연구원이 부품 박스 뚜껑을 닫거나 박스 옆에 부품을 떨어뜨리는 등 작업을 방해했다. 하지만 아틀라스는 당황하지 않고 뚜껑을 열거나 떨어진 부품을 주워 정확히 박스에 담았다.

    특히 정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장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도 AI 기술을 통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평가를 받고 있다.

    아틀라스는 스팟의 다리 부품을 들어서 접은 다음 정확히 선반 위에 정렬하고, 또 다른 부품을 선반 최하단의 박스에 넣는 작업도 선보였다.

    부품이 선반에 걸려 박스에 바로 넣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박스를 앞으로 꺼내 적재한 뒤 다시 제자리로 옮기는 지능적인 모습도 보여준 것이다.

    아틀라스에 적용된 거대행동모델은 매번 개발 코드를 변경하지 않고도 다양한 형태의 물건들을 다루는 동작을 빠르게 학습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제어할 수 있다.

    초기 로봇은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지만, 아틀라스는 알고리즘 또는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학습 경험을 통해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보틱스 연구담당 스캇 쿠인데르스마는 "이번 영상은 범용로봇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업무를 바뀔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다양한 조작 업무를 위한 단일 신경망 학습은 일반적인 로봇의 발전 뿐만 아니라 아틀라스와 같은 고성능 로봇들이 전신을 정교하고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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