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 산하 새비게임즈그룹 제시 메스축 COO 인터뷰
인터뷰하는 제시 메스축 새비게임즈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게임사 새비게임즈그룹 고위 관계자가 한국 게임업체에 대한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시 메스축 새비게임즈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게임스컴 2025 개막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한국 게임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적합한 기회가 있다면 M&A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비게임즈그룹(Savvy Games Group)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2021년 설립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e스포츠 퍼블리싱 및 투자 기업으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의장을 맡고 있다.
새비게임즈그룹은 2022년 e스포츠 기업 ESL과 페이스잇(FACEIT)을 15억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해 'ESL FACEIT 그룹'으로 합병, 지난해 출범한 e스포츠 월드컵(EWC) 운영사로 탈바꿈했다.
2023년에는 '모노폴리 고' 개발사 스코플리를 49억 달러(약 7조1천억 원)에 인수했고, 올해 초에는 스코플리를 통해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앤틱의 게임 사업부를 35억 달러(약 5조1천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메스축 COO는 "장기적이고 견고한 프랜차이즈와 강력한 팬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스코플리, 나이앤틱과 같이 특정 카테고리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 주요 관심사"라고 투자 기조를 설명했다.
게임스컴 2025 새비게임즈그룹 부스 |
메스축 COO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미국 게임업계에서 20여년간 근무한 게임업계 베테랑으로, 올해 초 새비게임즈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블리자드 시절 한국을 수십 번 이상 방문했고, 현지 게임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새비게임즈그룹은 올해도 게임스컴 B2B(기업간거래)관에 부스를 내고 전세계 기업 관계자들과 활발한 투자 논의를 벌였다.
메스축 COO는 "올해 게임스컴에는 중국 게임들이 크게 부상했고, 일본 게임들은 여전히 서구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북미·유럽권 팬층이 약하니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PC와 모바일, 콘솔의 경계가 갈수록 흐려지고 있는 만큼 멀티플랫폼 시대에 잘 적응하는 기업이 강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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