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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4번 도전 끝에… 플리트우드 PGA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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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우승만 6회 좌절 이겨내고

    최종전 상금 1000만달러 획득

    조선일보

    토미 플리트우드가 25일 막을 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164번째 출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모자를 벗어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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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PGA(미 프로골프)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8번 홀 그린을 향해 걸어가는 토미 플리트우드(34·잉글랜드)를 뒤따르는 이들과 그린을 에워싼 수천 명의 팬이 “토미! 토미!”를 연호했다. 164번째 출전 만에 마침내 PGA 투어 첫 우승에 성공한 플리트우드가 장발 위로 눌러 쓴 모자를 벗고 환호하자 더 큰 함성이 터졌다.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괴롭혀온 ‘유럽의 심장’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전 세계 골프 팬의 영웅이었다. 그는 163번의 좌절 끝에도 배우고 다시 일어서는 놀라운 회복력을 증명했다. 패배 후에도 상대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골프 매너의 상징이었다. 타이거 우즈는 소셜미디어에 “당신의 여정은 노력과 진심이 결국 보상받는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이보다 더 자격 있는 사람은 없다. 축하한다”고 남겼다.

    플리트우드는 유럽 무대에서 이미 7승을 거둔 스타다. 그러나 2018년부터 미국 투어에 주력했음에도 PGA 투어에선 준우승 6회, 톱5 30회만 기록했다. 올해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우승을 내줬고, 이달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3홀을 남기고 2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해 공동 3위로 밀려났다.

    그런 그가 최종 30명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에서 우승, 상금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차지했다. 플리트우드는 이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18언더파 262타를 기록, 패트릭 캔틀레이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를 3타 차로 제쳤다. 그는 경기 후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을 때도 응원해준 사람들이 늘 있었고, 그들 덕분에 여기 설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하려면 첫 승이 필요했다. 결국 해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사상 첫 페덱스컵 2연패에 도전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4위(14언더파)에 머물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3위(6언더파), 7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는 공동 27위(이븐파)였다.

    한편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브룩 헨더슨(28)이 자국에서 열린 CPKC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이민지(호주)를 1타 차로 제치고 투어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헨더슨은 2년 7개월 만에 LPGA 우승을 추가했다. 김세영이 공동 10위(6언더파)였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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