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 양자회담에서 두 정상은 조선업을 비롯한 경제협력 의지를 다지고,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했는데요.
회담 직전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SNS에 대한 오해가 상당 부분 해소된 반면, 주한미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새벽 1시 35분쯤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백악관 입구로 나와, 차에서 내린 이 대통령을 악수로 맞았는데요.
당초 두 정상은 1시 정각에 만날 예정이었지만, 직전에 있던 백악관 행사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30여분 밀렸습니다.
정상회담은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1시 40분쯤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먼저 두 정상은 조선업 협력 의지를 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며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이 미국에서 우리 노동자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미국의 조선뿐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대한민국도 그 과정에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올랐는데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사적인 '피스 메이커', 즉 평화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정은도 만나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꼭 열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2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가까워졌고 서로 존경한다"며 "대화할 준비가 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 "판문점에 다시 갈 의지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분명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양국 취재진의 공개 질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많은 돈을 들여 주한미군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분담금을 높이려 했는데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SNS 발언 직후 열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교회·미군기지 압수수색이 사실이라면 너무 나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은 친위쿠데타가 극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으로,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라 한국군 통제시스템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 압수수색에 관한 루머가 있었는데 오해라고 확신한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군사장비 큰 구매국"이라며 이후 회담에서 미국산 무기 구입 확대를 요구할 것도 시사했고요.
알래스카 가스전에 대해 한국과 합작회사를 만드는 딜을 하려고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이어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는 '캐비닛룸'으로 이동해 오찬을 겸한 비공개 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확한 회담 종료 시각은 따로 공지되지 않았고요.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이 열릴지도 관심인데, 아직 일정이 잡히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 직전 이 대통령은 백악관 방명록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년필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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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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