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균주 보관 저장고
국내외 천연물 라이브러리도 관리
“국민 건강 증진 위해 연구에 매진”
hy는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사진 hy] |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속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는 장내 세균을 총칭하는 말로, 흔히 ‘유익균’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발효유나 김치 등 발효식품을 통해 유산균을 섭취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 들어 장 건강뿐 아니라 면역력, 피부 개선, 비만 관리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이 밝혀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의 ‘2021~2030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매출은 약 631억 달러(약 76조원)에 달했다. 오는 2030년에는 약 1339억 달러(약 161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8.7%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 역시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24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종합비타민 순이었으며, 세 가지 품목의 합산 매출 규모는 2조8376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0.3%를 차지했다. 이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홍삼과 함께 한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이끄는 양대 축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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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에 초석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을 이야기할 때 hy를 빼놓을 수 없다. hy는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에 초석을 놓았다. 1995년에는 한국형 비피더스 균주 개발에 성공하며 유산균 국산화의 길을 열었고, 이듬해에는 국가공인 시험기관 인증을 받아 연구의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까지도 hy는 한국인의 장 건강에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상용화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자산은 바로 hy가 보유한 5100여 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다. 이는 1990년대 중반부터 김치, 된장, 젓갈, 막걸리 같은 전통 발효식품은 물론 신생아의 분변이나 모유 등 다양한 인체 자원에서 분리·수집한 균주들을 보관한 ‘균주 저장고’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라이브러리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K-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hy 중앙연구소는 이렇게 확보한 균주를 바탕으로 기능성 연구를 진행해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항비만 프로바이오틱스(2015년)와 피부 프로바이오틱스(2019년)를 포함해 총 7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다. 균주 라이브러리 외에도 hy는 국내외에서 수집한 250여 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관리한다. ‘꾸지뽕잎 추출물’과 ‘참나리 추출분말’ 등은 모두 hy의 발효유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인에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 중인 연구원의 모습. [사진 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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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3년 ‘우수 기업연구소’로 지정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hy 중앙연구소는 2020년과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 기업연구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나아가 2021년에는 B2B(기업 간 거래) 전문 브랜드 ‘hyLabs’를 론칭해 천연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다른 기업에 판매하며 K-프로바이오틱스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김용태 hy 프로바이오틱스 팀장은 “기능성 연구를 토대로 인체 건강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이어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y 중앙연구소는 연구 자문단인 ‘FIAC(Future Insight Advisory Committee)’를 운영하고, 미국 코넬대학교와의 산학협력(IPP)을 추진하는 등 연구 역량을 한층 높이고 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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