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상황 소방청 전수 지원·현장 경찰관 반발 등 반영된 듯
경찰청 |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박수현 기자 = 이태원 참사 출동 경찰관에 대한 감사로 내부 반발이 이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한 추가 심리상담 지원에 나섰다.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전날 오후 일선 경찰관들에게 추가 심리상담 지원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국가 재난 및 대형 사고 현장에서 헌신한 여러분"이라고 일선 경찰을 지칭한 경찰청은 우울, 불안, 불면 등 심리적 어려움이 있다면 경찰 마음동행센터와 민간상담센터에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특히 상담 요청 내용에 '이태원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을 기재할 경우 우선 예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상담 내용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고, 상담 및 치료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 공무원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이어지자 소방청이 현장 투입 대원 전원에게 후속 심리지원에 나서기로 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일선 경찰관들의 자조 섞인 반응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 A씨는 "소방이 한다고 하니 뒤늦게 임시방편적 조처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참사 직후 3개월가량 심리 상담을 받은 A씨는 "완치될 때까지 지원해야 효과를 볼 수 있지, 그렇지 않다면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조정실 산하 이태원 참사 합동조사의 일환으로 경찰은 2주간 용산경찰서에 머무르며 당시 사태에 관여한 인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참사 현장에 출동했거나 당시 비상근무를 했던 용산서 정보·경비·범죄예방과 및 기동대 소속 경찰이 대상이다.
수십명 규모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 21일 '조사 과정에서 의원 면직과 포상 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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