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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삼성重, 한미 조선 협력 ‘시동’…美 조선소와 MRO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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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거 마린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방미 최성안 대표 “상선 건조 기틀 마련”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조선소와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과 달리 미국 조선업 진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이번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의 방미 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한미 조선 협력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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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마린그룹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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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그룹 대표이사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군함 유지보수와 현대화, 특수임무용 선박 MRO 전문 조선사로 오리건·워싱턴·캘리포니아·버지니아 등 4개주에 해군 인증 도크와 가공공장, 수리 서비스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조선·해양 분야 첨단 기술력, 운영 노하우, 최적화된 설비 등을 기반으로 미 해군 및 해상수송사령부 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MRO 사업 협력 성과를 토대로 향후 상선과 특수선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미국 파트너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추가적인 협력 파트너 조선소 확보도 검토 중이다.

    최성안 대표는 “미국의 대표적인 MRO 조선사인 비거 마린 그룹과 협력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MRO 서비스를 제공하고 본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상선 및 지원함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그룹 대표는 “삼성중공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MRO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미국 상선 건조 기회도 모색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품질로 미 해군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미국 조선소들과 공동 건조뿐 아니라 자체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 등 소프트 경쟁력을 활용해 미국 내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 조선업 숙련공·선원 양성 트레이닝 센터 조성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외에 동남아 등 해외 조선소들과의 공동 건조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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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거 마린 그룹이 운영하는 오리건주의 스완 아일랜드 조선소 전경.(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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