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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친한계 핵심’ 장동혁은 어떻게 ‘강성 보수’ 수장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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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 친한계 분류...비상계엄 이후 노선 달라져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아스팔트 보수 선두

    대선 당시 김문수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김문수보다 강성 노선 택하며 당심 공략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선거 결선 결과 ‘반탄파’ 장동혁 후보(재선, 충남 보령서천)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친한계 핵심으로 분류되던 인사였다. 그랬던 그가 강성 보수 야당 수장이 되기까지 길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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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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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신임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선거 결선에서 최종 22만301표(당원 18만 5401표, 여론조사 3만 4901표)를 얻어 김문수 후보(당원 16만 5189표, 여론조사 5만 2746표)를 2366표로 제치고 당선됐다.

    장 신임 대표는 초선 때부터 원내수석대변인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체제에서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됐다. 지난해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해 후보들 중 최다 득표를 얻어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시 친한계 핵심 의원이지만 일부 강성 친윤(친윤석열)계인 구주류 인사를 제외하고는 원내 의원들과 두루 관계가 원만하고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한 전 대표 측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을, 장 신임 대표는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서로 다른 노선을 택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가장 먼저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한 전 대표 체제는 붕괴 수순으로 이어졌다.

    장 신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 세이브코리아 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아스팔트 보수의 선두에 서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6·3 대선 국면에서는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당시 후보의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엔 상황실장을 지냈다.

    이번 전대에서도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는 강경 메시지를 내세우며 같은 반탄파 후보인 김문수 후보보다 더 강성 노선을 택해 당심을 공략했다.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친한계를 향해선 “내부 총질”, “당론에 반대되는 말을 한다면 당을 나가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친한계를 포용해야 한다는 김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장 신임 대표는 당대표 선거 기간 동안 유튜버 전한길 씨를 향해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패대기쳐지고 인권이 유린되는걸 보면서도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몰릴까 봐 한마디도 못 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발언하며 선명성을 드러냈다.

    장 신임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찬탄파로 꼽히는 조경태 후보와 줄곧 충돌하면서 형성된 앙금이 해소되지 않아 당내 통합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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