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특별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았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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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특별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았다. 그는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며 "윤석열 정권의 운명도 전두환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행보는 사면 이후 호남 민심과 직접 호흡하는 첫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지닌다.

조 원장은 참배 과정에서 전두환 기념비를 밟으며 "많은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되새기듯 윤석열의 운명도 이와 같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광주정신으로 내란을 완전 종식하고 민생을 강화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적었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특별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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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재학·박관현·정동년 열사 묘소 등을 찾아 헌화하고 넋을 기렸다. 조 원장은 열사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민주주의의 가치를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호남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시대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그는 지난 5월 자택에서 홀로 숨진 5·18 시민군 출신 고 김재귀 씨의 묘역도 찾아 헌화했다. 김 씨는 1980년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도청 최후 항쟁까지 참여했던 기동타격대원이었으며, 이후 45년간 진실 규명과 왜곡 대응 활동에 앞장섰다. 하지만 트라우마와 생활고 속에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조 원장은 묘소 참배 뒤 "김재귀 선생님을 비롯해 목숨 걸고 싸운 분들이 한편에서는 '빨갱이'라 불리며 온전히 존중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데 공감대가 마련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의 무거운 희생 앞에서 저 또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특별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5·18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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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을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도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단식으로 쟁취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과"라면서 "광주·전남에서 제2의 김대중, 노무현과 같은 젊은 인물을 발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SNS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듯하다고 언급해 놀랐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협상이 잘 풀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옥현진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를 예방한 데 이어, 27일부터 전남·전북을 돌며 종교계 예방과 청년 간담회 등 지역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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