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의지
지난 4월 19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용인)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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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대기업이 예측하기 어려운 수시 채용으로 바꾼 상황이지만 삼성은 70여년간 공채를 유지 중이다.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삼성은 오는 27일부터 '2025년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채 지원자들은 다음 달 3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이번 공채에 나선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등 19곳이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은 2022년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채용절차는 직무적합성 평가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최근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약 70년간 제도를 지속하며 청년 일자리를 창출 중이다.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는 청년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로 호평받는다.
특히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늘려왔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대통령실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 지속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꾸준히 늘어 2019년말 약 10만5000명에서 지난 6월말 약 12만9000명으로 23%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 직원을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1인당 60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1.1%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수십만 명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 직원의 급여가 늘면 국내 소비 등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고, '열린 채용' 문화를 이끌었다. 또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GSAT는 올해로 도입 30주년이 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조기 승진 기회와 과감한 발탁 승진 확대 △평가제도 개선 등의 인사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해 왔다.
삼성은 청년 일자리 확대 외에도 다양한 인재 육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은 청년들의 SW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SSAFY 수료생 가운데 8000여명이 국내외 기업 2000여곳에 취업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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