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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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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박스피에 공매도잔액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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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이른바 '박스피' 장세에 갇히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잔액은 10조3225억원이었다. 공매도 잔액 통계는 3영업일 이후에 공개되기 때문에 이날 기준으로는 21일이 가장 최근 자료다.

    공매도 잔액은 지난 3월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로 늘면서 지난달 말 10조원을 돌파했고, 이달에도 계속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순보유잔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가령 지난달 21일에는 코스피 시총 2632조8296억원 중 공매도 순보유잔액이 9조5373억원으로 비중이 약 0.36%였다. 그러나 이달 21일에는 코스피 시총이 2584조8434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공매도 순보유잔액은 10조3226억원으로 비중이 0.40%로 커졌다.

    공매도 순보유잔액은 공매도 거래 이후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공매도 특성상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가격이 내려간 이후에 매수해 이를 갚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공매도 잔액이 늘어나면 아직 주가가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에서 공매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공매도가 재개된 직후인 4월에는 코스피 거래대금의 6.63%가 공매도였으나 5월 4.85%, 6월 4.14%로 점차 하향 안정화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비율이 7월에 4.83%로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는 4.86%로 점차 공매도 비중이 올라가는 추세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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