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관세 더 늘어날 것…적자 감소폭 확대"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7월에서 8월로 (관세 수입의) 상당한 증가가 있었고, 8월에서 9월로는 더 큰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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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5000억달러를 훌쩍 넘어 아마 1조달러 규모에 다가갈 수도 있다고 본다"며 "행정부가 재정 적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연간 관세 수입을 3000억~6000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를 큰 폭으로 웃도는 전망치다. 그는 지난 19일에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관세 수입이 올해 3000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왔는데, 그것을 상당히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의 '관세 및 특정소비세' 집계에 따르면 미국 관세 수입은 7월 290억달러를 기록했다. 관세 수입은 지난 4월 174억달러에서 5월 239억달러, 6월 280억달러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월까지 누적 1520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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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7일부터 무역 상대국에 대한 고율 관세가 본격 발효되며 관세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8월22일 기준 이번 달 관세 및 소비세 수입이 296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미 7월 총액을 넘어선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관세 수입이 지난달 미 의회를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적자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회예산국(CBO)은 해당 법안이 향후 10년간 적자를 3조4000억달러 늘릴 것으로 추산했다.
베선트 장관은 CBO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연방 세수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10년간 재정 적자를 4조달러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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