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대통령실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 리스트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정상회담 후 선물한 서명용 펜으로 두 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어 제작,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펜은 선물용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고 정상회담에서 즉석으로 펜을 전하고, 사진첩을 선물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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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가 '대통령 펜' 테마로 급등하면서 전통 문구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문구 관련 상장사들은 학령 인구 감소와 같은 문구업계의 구조적 원인과 원자재 수급 우려 등으로 주가가 장기 부진에 빠져 있다.
27일 오전 10시29분 모나미 주가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12.43% 급등한 2895원에 거래됐다. 전날 상한가에 마감한 뒤 이틀 연속 급등 중이지만, 5년 전(2020년 8월28일 7250원)과 비교하면 60.1% 하락한 수준이다. 주력 사업인 문구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제한됐다는 평가가 장기 주가 부진으로 이어진 셈이다.
모나미는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국산 서명용 펜을 선물한 에피소드가 공개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해당 펜의 심이 모나미의 네임펜을 다듬어 넣은 것인데 시장에서 상징성 있는 재료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 이벤트성 재료에 의존한 주가 반등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을 준비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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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봤다. 문구 수요가 둔화한 여건에서 화장품 등 신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과거 모나미와 함께 국내 주요 문구 관련 상장사로 손꼽혔던 바른손은 관련 사업을 접고 영화 제작·투자, 화장품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전환했다. 문구분야는 온라인 학습 보급과 전자기기 확산이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한솔제지는 제지·인쇄용지를 기반으로 문구용 원지 공급과 연결되는 기업이다. 현재 주가는 8600원으로 5년 전(1만3250원) 대비 35.1% 하락했다. 원자재인 펄프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한솔제지는 원화 강세, 관세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제지업종은 일상에서 페이퍼리스(paperless·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라 원자재·물류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을 업종이 직면한 어려움으로 꼽는다.
영풍은 본업이 비철금속 제련·전자소재 분야이지만 계열사에 영풍문고를 두고 있어 문구·출판 유통 부문과 연결된다. 올들어 10대1 액면분할을 실시한 영풍 주가는 3만8200원으로, 5년 전(48만2500원) 주가를 감안하면 9.2% 하락했다.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대규모 적자 환경 리스크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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